시 읽고 쓰는 기쁨

마리에게 보내는 소네트/롱사르

황계 2025. 5. 28. 04:28

 

☞20250527 5월은 장미의 계절 ㅡ 우리 아파트 철책에 핀 장미꽃들

 

마리에게 보내는 소네트 / 롱사르

 

한 다발 엮여서

보내는 이 꽃송이들

지금은 한껏 피어났지만

내일은 덧없이 지리

 

그대여 잊지 말아요

꽃처럼 어여쁜 그대도

세월이 지나면 시들고

덧없이 지리, 꽃처럼

 

세월이 간다, 세월이 간다

우리도 간다, 흘러서 간다

세월은 가고 흙 속에 묻힌다

 

애끊는 사랑도 죽은 다음에는

속삭일 사람이 없어지리니 

사랑하기로 해요, 나의 꽃 그대여

 

《출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詩 111선/엮은이 김경훈/푸르름,2010》

 

☞ 모든 인간사에는 때와 기회가 있는 법,

모두가 오늘에 충실하면 후회하는 삶은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