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에게/신동엽

2023. 3. 24. 20:10시 읽고 쓰는 기쁨

아름다운

하늘 밑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쓸쓸한 세상 세월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다시는

못 만날지라도 먼 훗날

무덤 속 누워 추억하자,

호젓한 산골길서 마주친

그날, 우리 왜

인사도 없이

지나쳤던가, 하고.

 

《출처: 내가 사랑하는 시/최영미/해냄, 2009》

 

☞20230324 '유혹하는 여인'이란 꽃말을 가진 얼레지꽃, 화암사 가는 길에서...

-훈훈한 봄바람이 불어와 여기저기에서 야생화가 한창 꽃망울 터트린 가운데, 여기

늘씬한 얼레지꽃이 보랏빛 꽃잎을 꼬아 올리고 유혹하는 여인처럼 상춘객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