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숲
2023. 2. 20. 23:48ㆍ시 읽고 쓰는 기쁨
겨울날, 갈대숲을 걷다가
온몸으로 떨고 서 있는 갈대를 보면
측은한 생각이 들다가도,
어디선가, 불쑥 뛰쳐나가는
고삐 풀린 망아지 같은 고라니를 보면
한편, 포근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때론 장끼가, 꿩꿩
때론 참새 떼들이 푸드덕 푸덕
들고나는 그 모습들이 그저 그만이다.
이게, 누군가
존재하는 이유인가.
☞갈대숲 너머로 지는 석양, 그리고 타는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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