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앞에 봄이 있다/김종해

2023. 2. 19. 17:25시 읽고 쓰는 기쁨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 종 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낮게 밀물 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출처: 한 권으로 읽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詩 111선/김경운 엮음/푸르름, 2010》

 

☞20230219 봄의 전령사 복수초꽃- 완주군 화암사 가는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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