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2025. 3. 31. 23:03ㆍ시 읽고 쓰는 기쁨
☞ 20250330 백양사 고불매
ㅡ고향 선산에서 時祭를 지내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백양사에 들러 한 컷


♣ 조상님들의 묘소에서 時祭를 지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지나는 길이라 백양사에 들려 古梅 고불매를 카메라에 담았는데
마침 어릴 적에 아버지가 時祭에 다녀 오시면 떡꾸러미를 들고 오시던 것이
연상되어 짓었던 詩가 생각나 옮겨본다.
아 버 지
하얀 무명 두루마기 곱게 입으시고
어쩌다 나들이 가시는 날엔
청내음 보리밭 지나 황룡강
긴 둑에 홀로 앉아
큰 포전(圃田) 메밀꽃만큼이나
많은 별들이 잠들 때까지도
가져 오시는 꾸러미가 그리워
한없이 기다리곤 했지요
그 시절, 아버지가 그리워
그 자리에 다시 서건만
별들은 강물따라 흐르고
애반딧불이 밤길 밝혀도
아버지 여태 오실 줄 모르고
어둥산 부엉이만 목이 잠겨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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