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도라 꽃/ 에머슨

2025. 5. 31. 03:17시 읽고 쓰는 기쁨

☞ 20250530 만경강과 금계국 꽃 ㅡ 먄경강 춘포 나루터에서

 

로도라 꽃 / 에머슨

 

5월, 바닷바람이 불어올 때

숲에서 갓 피어난 로도라 꽃을 보았나니

습지의 한 구석에서 그 잎 없는 꽃을 무수히 피워

들판과 천천히 흐르는 강물에 기쁨을 주고 있다

웅덩이에 떨어진 보랏빛 꽃잎은

그 예쁜 빛깔로 시커먼 물을 환하게 하였다

여기서는 붉은 새가 한숨 쉬러 와서는

새의 차림을 무색케 하는 그 꽃을 사랑하리라

로도라 꽃이여

혹 세상의 현자들이 네게

왜 그런 아름다움을 땅과 하늘에 낭비하는가 물으면

이렇게 말하라. 만일 눈이 보라고 만들어졌다면

아름다움은 그것 자체가 존재의 이유라고

왜 여기에 피웠느냐, 오오 장미의 경쟁자여

나는 그 질문을 할 생각도 없었고 알지도 못했다

다만 단순히 이렇게 생각한다

여기에 나를 생기게 만든 힘이 너를 생겨나게 했을 것이다

라고

 

《출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詩 111선/갱경훈 엮음/ 푸르름,2010》

 

늦은 봄꽃들이 사방에서 피고 진다.

그 무수한 꽃들의 아름다움에 그저 경탄할 따름이다.

이 詩의 로도라 꽃을 금계국으로 대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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