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릴케

2025. 9. 12. 06:20시 읽고 쓰는 기쁨

 

☞20250910 낙조ㅡ서천 송림갯벌에서

 ♣ 지는 하루 해,

서둘러 귀항하는 고깃배,

바라보는 뭇 사람들,

그렇게 또 하루는 저문다.

지금껏 그러듯이

여기는 서천 송림갯벌 바닷가

 

 

인 생  / 릴케

인생을

꼭 이해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냥 내버려 두면 축제가 될 것이다.

길을 걸어가는 아이가

바람이 불 때마다 날려 오는

꽃잎들의 선물을 받아들이듯

하루하루가 네게 그렇게 되도록 하라.

꽃잎들을 모아 간직해 두는 일 따위에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제 머리카락 속으로 기꺼이 날아 들어온

꽃잎들을 아이는 살며시 떼어 내고

사랑스런 젊은 시절을 향해

더욱 새로운 꽃잎을 향해 두 손을 내민다.

 

《출처: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줄 것이다/ 김용택 엮음/ 마음의 숲,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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