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 보지 못한 길/프로스트

2023. 5. 27. 00:30시 읽고 쓰는 기쁨

걸어 보지 못한 길 /프로스트

 

노랗게 물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

두 길을 다 가 볼 수는 없기에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덤불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

그 길이 보이는 끝까지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다른 쪽 길을 택했다

먼저 길과 같이 아름답고 어쩌면 더 나은 듯싶었지

사람의 발길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했지만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의 발길을 기다리는 듯했다

 

그날 아침 두 길은 하나같이

아직 발자국에 더럽혀지지 않은 낙엽에 덮여 있었다

아, 먼저 길은 다른 날 걸어 보리라! 생각했지

길은 길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다시 돌아오기 어려우리라 알고 있었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할 것이다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출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詩 111선/김경훈 엮음/2010, 푸르름》

 

♣ 사람은 늘상 후회하는 동물이 아닌가 싶다.

늘 가지 않은 다른 길에 미련이 남게 마련이다.

'그때 이 길을 선택하지 않고 저 길을 선택했더라면'하는 아쉬운 마음이 ···

 

☞20230526 만경강 춘포 나루터에서···

   ㅡ만경강 굽이굽이 긴 물길 따라 금계국이 노란 꽃길을 한창 내고 있다.

      그 고운 꽃길 따라 무작정 걷고 싶은 이 마음 어이하리! 

      비록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는다할 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