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해/길가메시 서사시'를 읽고

2023. 1. 26. 11:50독서노트

옛날 옛날 한 옛날,

지금으로부터 4.800여 년 전에,

수메르의 땅 우루크 왕국에 길가메시라는

반인반신의 위대한 불세출의 왕이 있었다네.

 

그는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와 권력을 누렸으며

심지어는 신에게 도전하여 승리를 거두는 등

인류 최초의 히어로이었으나, 친한 친구의 죽음 앞에서

인간의 삶에 대한 허무와 무상함을 깨닫고는 신들과 같은

영원불멸의 삶을 찾아 방랑의 길을 걷게 되었다네.

 

그는 인간의 불멸성을 찾아 세상 이곳저곳, 방방곡곡을 누비고

방랑하였으며, 심지어는 그 불구덩이 아비귀환이란 지옥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신이 인간에게 내린 필멸의 대재앙 홍수를 이겨내고 인간

으로서 처음으로 영생의 삶을 얻었다는 우트라피쉬팀(창세기의 노아)

이 산다는 신들의 땅, 지상의 낙원 딜문까지 방문하였으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영생이 아니라 다음의 결론이었다네.

 

길가메시, 자신을 방황으로 몰고 있는 까닭은 무엇 때문인가요?

당신이 찾고 있는 영생은 발견할 수 없어요. 신들은 인간을 창조

하면서 인간에게는 필멸의 삶을 배정했고, 자신들은 불멸의 삶을

가져갔지요. 길가메시, 배를 채우세요. 매일 밤낮으로 즐기고, 매일

축제를 벌이고, 춤추고 노세요. 밤이건 낮이건 상관없이 말이에요.

옷은 눈부시고 깨끗하게 입고, 머리와 몸은 씻고, 당신의 손을 잡은

아이들을 돌보고, 당신 부인을 데리고 가서 당신에게 즐거움을 찾도록

해주세요. 이것이 인간이 즐길 운명인 거예요. 그렇지만 영생은 인간

의 몫이 아니지요. “   p347

     

지금이나 그 옛날에나 결론은 삶에 대한 영생보다는 현세에 만족하며

충실하게 사는 것이 인간의 의무이자 권리라는 것이다.

인간에게 죽음이란 절체절명의 진리로 피해 갈 수 없다는 결론이고 보면

오늘을 사는 '우리의 삶'은 어떠해야겠는가!

 

인생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이다.” -성녀 테레사

 

 최초의 신화 길가메시서사시/김산해 지음/휴머리스트,2020》

 

☞ 백조의 비상/장항 송림백사장 연못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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