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조명
2023. 7. 20. 00:12ㆍ시 읽고 쓰는 기쁨
연(蓮) / 조명
씨불알, 씨앗부터 다른 연놈들이다
진흙탕에서 뿌리 굵은 연놈들이다
천 년 묵은 종자에서도 싹을 틔우는 혈통
뿌리 속에 허공을 가두어 꽃구멍을 낼 줄 아는,
씨불알, 연놈들 뭣들 허구 자빠졌걸래
오뉴월 대낮 참에도 꽃대강이들 안 뵈는 겨 시방?
아직두 멀었다 그 말여 시방?
개안허믄 다시 와라 그 말씀이여?
《출처: 이 계절의 좋은 시/문광영 詩評集/2010, 청어》
☞ 20230719 전주 덕진연못에서···
ㅡ이곳 덕진 연꽃은 크고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금년 여름 지루한 장맛비에 제대로 피지도 못하고
찢긴 채로 듬성듬성 피어 있는 모습이 못내 아쉽다.
지긋지긋한 장맛비가 잠시 멎춘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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