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조정권
2023. 9. 19. 20:29ㆍ시 읽고 쓰는 기쁨
꽃 잎 / 조 정 권
퇴근 무렵
산철쭉 꽃가지 한아름 안고
등산복 차림 사내 전철을 올라타
내 옆자리에 말없이 앉아 있다
동덕여대쯤에서 내릴 때까지
나는
꽃을 무릎에 앉힌 두 손만 보고 있었다
우리가 사랑해온 것들은
모두 무거운 것이었구나
《출처: 이 계절의 좋은 시/문광영 시평집/청어,2010》
♥ 인생이란 죽음 앞에서는 모든 것이 무의미하고 부조리한 것을...
우리 모두 무거운 것 다 내려놓고 가벼운 삶을 영위하시길...
☞ 20230919 고창선운사 일주문 들어가는 길 숲속에 핀 꽃무릇의 장관
ㅡ지금이 한창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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