꽆잎/조정권
2024. 4. 9. 14:10ㆍ시 읽고 쓰는 기쁨
☞ 20240406 고목이 일군 화려한 벚꽃ㅡ부안 내소사에서

꽃 잎 / 조 정 권
퇴근 무렵
산철쭉 꽃가지 한아름 안고
등산복 차림 사내 전철 올라타
내 옆자리에 말없이 앉아 있다
동덕여대쯤에서 내릴 때까지
나는
꽃을 무릎에 앉힌 두 손만 보고 있었다
우리가 사랑해온 것들은
모두가 무거운 것이었구나
《출처: 이 계절의 좋은 시/문광영시평집/청어,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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