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이 타는 가을 강
2024. 5. 9. 07:09ㆍ시 읽고 쓰는 기쁨
☞ 20240508 虛舟ㅡ서천 송림백사장 해변에서

울음이 타는 가을 강 / 박 재 삼
마음도 한 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강을 보것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 가는
소리 죽은 가을강을 처음 보것네.
《출처: 시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애송명시/한국시인협회 편/문학세계사,2008》
☞ 오늘은 어버이 날,
어쩐지 허전한 마음에 바닷가를 찾았더니
석양 갯벌에 빈 배만 덩그러니···
분분한 갈매기 울음소리만 처량하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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