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화도 유채꽃밭에서
2024. 4. 16. 06:26ㆍ시 읽고 쓰는 기쁨
☞ 20240415 비 오는 봄날 계화도 간척지 유채밭에서

계화도 유채꽃밭에서
한 봄날ㅡ보슬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ㅡ홀로
그리 멀지 않았던 날들에는
바닷물이 들고 날고 출렁거렸을 가없는 들판에
이제는 노오란 물결이
마구 출렁이는 유채밭에서 발길을 멈추다.
이때쯤 좋은 세상을 꿈꾸며
버려지고 꺾인 그 수많은 4월의 숭고한 넋들이
아직도 세상은, 왜?
마치 항의하듯이 노오란 리본을 흔드는 것 같아
저 먼 발치 유채밭
끄트머리에 선 한 그루 소나무처럼
나도, 그냥 멈추어 설 수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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